▲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사진출처: 연합뉴스)

정병국과 당내 경쟁구도… “원혜영·김진표도 강한 상대” 경계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26일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그리고 통일에 대비한 경기도의 역할을 키우기 위해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4선인 원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낙선했을 때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낼 만큼 경기도와 인연이 깊다. 현재 경기 평택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국회에선 국방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과 최근 결성된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김문수 지사가 맡고 있는 경기지사는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격전지 중 하나다. 새누리당에선 이번에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남경필 의원도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원혜영, 김진표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정병국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경기언론인클럽(회장 송광석) 초청토론회에서 “서울의 변방에서 벗어나 창조를 선도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하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것이 경기 3.0 시대”라며 “문화적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경기 3.0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에서 가시권에 들어온 최대 경쟁자는 일단 정 의원이다. 원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가장 버거운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언론의 하마평을 보면 새누리당 후보로는 저와 정병국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예상후보들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중에 원혜영 의원은 정치적인 소통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졌고, 김진표 의원은 행정 경험이 다채로워 행정가로서의 장점이 있다”며 “두 분 다 강한 상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이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꼽은 것은 현장 경험이다. 그는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8년 동안 경기도와 함께하면서 경기도민의 소망과 숙원사업을 현장에서 익힐 수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깊게, 도민 편에 서서 세우고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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