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을 따는 데 통상 10여 년이 걸리는데 반해 이보다 쉽게 시민권을 딸 수 있는 제도인 미군입대제에 한인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부터 미군에 입대하면 쉽게 시민권을 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한 뒤 육군에 입대한 특수 언어구사자 중 한인이 29.09%를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16일 육군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모병한 특수 언어구사자 385명 가운데 한국어 구사자가 11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힌두어가 108명, 중국어가 39명, 인도 이슬람교 신자가 주로 쓰는 우르두어 32명 등으로 나타났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과 한국어 등 35개 특수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자원의 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 프로그램은 영주권이 없어도 유학생, 투자비자, 취업비자 등 비 이민비자를 소지한 자가 미국에서 2년동안 합법적으로 거주한 기록이 있는 등 일정 자격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고, 입대 후 시민권 신청 자격이 부여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