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은 포천지역 10년간 송전탑 갈등문제를 해결하고 신가평-신포천 송전탑 건설사업 가압식을 25일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기택 포천시 부시장, 김남석 포천시 일동면장, 최인규 한전 개발사업본부장. (사진제공: 한국전력)

345kV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가압식 가져
“밀양 송전탑 사태 하루빨리 해결 기대”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제2의 밀양사태로 비교되던 345kV신가평-신포천 송전탑 건설사업 가압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전 측은 “본 사업이 집단민원, 소송, 공사중지 등 10년간의 수많은 민원을 극복하고 적기에 가압됨으로써 경기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현재 국가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전력설비 건설 갈등해결의 모범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765kV 신가평변전소(가평군 설악면 소재)와 345kV 신포천변전소(포천시 신북면 소재)를 연결하는 길이 65.2㎞, 철탑 175기, 총사업비 1천억 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가평군, 춘천시, 홍천군, 포천시 등 4개 시·군 지역이다.

공사는 2003년 3월에 부지선정 등 사업 착수했으나, 집단민원과 소송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포천시 일동면 구간은 마을 주민과 골프장사업자가 연대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 취소와 선로 변경 등 민원과 소송을 반복했다.

한전은 이해당사자를 대상으로 수백 차례 주민설득과 현실적인 보상방안을 제시해 토지소유주와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했다. 또한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대승적 이해와 합의 등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

한전은 일반 공법에 비해 작업장 면적이 3분의 1에 불과한 심형 철탑기초방식 적용과 관련 지지물 설치로 산림훼손을 최소화했다. 특히 한전은 환경 친화적인 공법을 채택함으로써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주민들의 요구에도 적극 부응했다.

최인규 한전 개발사업본부장은 “본 송전선로 가압으로 수도권 제2의 환상망이 연결돼 경기북부지역의 대규모 정전 가능성이 해소되고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생활 증진에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 관계자는 이번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공사의 가압이 ‘밀양 송전탑 사태’의 롤모델이 돼 전력설비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하루빨리 해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압식 행사는 이기택 포천시 부시장, 최인규 한전 개발사업본부장과 지역주민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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