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제국 황사손 이원(대한황실문화원) 총재가 자신의 양아버지이자 마지막 황태손 이구의 유아시절 미공개 사진을 직접 접했다.
지난 23일 IBK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전시 중인 천지일보 특별사진전을 찾은 이원 총재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구 황태손의 유아시절 사진 2점과 영친왕·이방자 여사와 함께 찍은 아동시절 등 총 3점의 사진과 마주했다. 이 총재는 이중 2장의 사진을 이미 본 적이 있었고,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있는 아기 황태손의 모습만 이날 처음 보는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직접 수집한 정성길 계명대 명예박물관장과도 처음 만남을 갖게 된 이원 총재는 “이 같은 많은 사진을 수집한 정 관장님의 업적이 대단하다”며 그의 공로를 격려했다.
이에 정성길 관장은 “이구 황태손은 일본에 있을 적에 집이 모두 압류되고 가족도 없이 홀로 지내다가 외롭게 고독사했다. 국민들이 이 사진을 보고 대한제국 몰락의 아픔을 나눠야 한다”고 말하면서 황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 총재를 치하했다.
이원 총재는 사진을 다 관람한 뒤 특히 일장기가 그려진 장난감차를 타고 있는 이구 황태손의 유아시절 사진에 대해 “천진난만한 모습에 일장기가 있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비극”이라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원통한 한도 해결을 못해주는 이 나라가 자주독립국가임을 선언했던 고종황제의 대한제국 정신조차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 잡기 위해 직업학교에서 비극의 역사를 재교육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결의를 다지는 동시에 국민통합의 의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