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가족 40여 명이 ‘차례상 차리기’를 통해 한국의 명절 풍속과 예절 등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 다문화가족 40여 명이 광주향교에서 차례상 차리기를 배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6일 광주광역시 새마을부녀회 남구지회(회장 이순희)가 주최하고 남구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남구 한글교실 수강생인 다문화가족 40여 명과 부녀회원 20여 명이 광주향교에서 한국의 명절과 전통문화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예절교육과 한복입기, 명절 차례상 차리기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론과 실기가 병행돼 다문화가족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예절교육에선 공수법과 절하는 법을 중심으로 전통예절에 대해 깊이있게 다뤄졌으며, 한복입기 시간에는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직접 다문화가족들에게 한복 입는 법을 가르쳐 줬다.

이어 명절 차례상 차리기 시간에는 이론 교육과 함께 상차리기 체험이 펼쳐졌으며 조별로 차린 차례상에 대해 우열을 가리는 경연 시간도 가졌다.

또 행사를 주최한 새마을부녀회 남구지회는 차례상에 들어갈 음식들을 모두 손수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새마을부녀회 남구지회 장민자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에서 치러지는 차례상 차리기를 위해 엊저녁부터 부녀회원들이 손수 음식을 만들었다”며 “한국사람도 어려워하는 차례상 차리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는 기회를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새마을부녀회 남구지회와 다문화가족은 이번 여름에도 물놀이를 다녀올 만큼 서로를 돕고 이해할 수 있는 멘토를 지정해 그간의 정을 이어가고 있다.

장 사무국장은 “오늘 같은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 앞으로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언니’ 같은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복을 입은 다문화가족. 행사에 사용된 한복은 새마을부녀회 남구지부 회원들이 자신들의 한복을 물려준 것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차례상 차리기에 집중하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차례상 너무 신기해요~” 디카로 차례상 차리기 순서를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