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장서 성경 ‘소설’로 분류해 논란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매장에서 성경을 ‘소설’로 분류해 판매하다 논란이 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디스커버리교회의 갈렙 칼텐바흐(Caleb Kaltenbach)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찾아갔던 코스트코 매장에서 성경이 ‘14.99달러, 소설’이라고 전시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매장 내의 모든 성경이 소설로 분류돼 있었다”면서 분노를 참지 못했다. 칼텐바흐 목사의 트위터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칼텐바흐 목사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인내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코스트코 측의 행동은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며 “코스트코 측이 성경을 믿지 않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 다른 매장처럼 성경을 ‘종교’나 ‘영감(inspiration)’으로 분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에 있는 코스트코 본사는 이에 대해 “실수였다”며 수정 조취를 취했다고 해명했으나 칼텐바흐 목사는 시미 밸리 매장에 쌓여 있는 성경은 여전히 소설로 분류돼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자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작가는 “코스트코의 해명이 사실이기를 바란다”며 “코스트코 측이 크리스천들의 신앙 기반이 되는 성경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결과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트코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든 아니든, 개신교를 은근히 무시하는 이 같은 행동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