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 뒤 인근 대형마트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종교지도자가 나라 분열시켜”… 천주교 사제단 거듭 비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23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의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행을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민현주 대변인은 사제단이 전날 미사를 강행한 것을 두고 “종교단체가 이러한 모임을 했다는 것도 충격적인데, 어제 모임에서는 한 원로신부가 강론 중에 NLL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우리 젊은 영혼을 모욕하고 북한의 도발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며 “이는 일부 극소수의 종교 관계자 모임에서 나온 발언이며, 결코 전체 카톨릭 신도들의 생각은 아니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제단 멤버인 박창신 원로신부는 미사에서 3주기를 맞은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젊은 영령들과 지금도 북한 도발 위험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 장병들을 모욕하고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정의구현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 사랑, 이해, 타협의 정신을 널리 전파해야 할 종교지도자가 나라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종교관계자로서 부디 자중자애하고 종교인 본연의 모습으로,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시 바로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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