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19일 양일간 카이시드 국제 종교포럼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가운데 19일 대표단 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압둘라 사우디 국왕 특사가 행사 취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스트리아 빈 힐튼 호텔서 개최
종교·여성·청년지도자 500여명 참석 성료

[천지일보 오스트리아 빈=송태복ㆍ손성환 기자]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지도자 모임으로 꼽히는 카이시드(KAICIID, 사무총장 파이살 압둘라 빈 무함마르) 국제 종교포럼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있는 힐튼 스테트파크 호텔에서 지난 18~19일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들과 여성, 청년 지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정부가 공식 후원했다.

무함마르(H.E. Faisal Abdulrahman Bin Muaammar) 카이시드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편견과 오해로 갈등과 폭력이 빚어졌다”며 “지난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좋은 이웃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배우고 적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튿날 대표단 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압둘라 사우디 국왕 특사는 “대화를 통해 종교 간 오해를 불식시키고, 종교의 근본인 평화를 이뤄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타인의 이미지: 종교 & 문화 간 교육(The image of the other : interreligious and intercultural Education)’을 주제로 세부 워크숍과 대화가 이뤄졌다. 18일에는 포럼 개막식과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최고위 인사만 참여한 점심 패널 토의는 ‘갈등지역에서의 종교 간 대화’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인으로는 이청원 원불교 UN대표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19일에는 총회 개막식과 장관 회의 및 폐막식이 진행됐다.

약 천만 명의 추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영적 지도자이자 카이시드 이사인 아리아 사마쥐(힌두 개혁운동협회) 스와미 아그니베쉬(Swami  Agnivesh) 대표는 포럼 참석 소감에 대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들이 대화를 통해 종교 간 갈등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카이시드 포럼은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난 18~19일 양일간 카이시드 국제 종교포럼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카이시드(KAICIID: King Abdullah Bin Abdulaziz International Centre for Interreligious and Intercultural Dialogue)는 종교․문화 간 대화를 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빈 압둘라지즈 국왕이 설립한 세계적인 종교포럼이다.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 이슬람 교육과학문화기구(Islamic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ISESCO), 유네스코(UNESCO)를 비롯해 유엔 종교 NGO '평화를 위한 종교(Religions for Peace: RfP)'와 파트너 관계에 있다.

카이시드 준비과정에서부터 함께한 에미르 하레스 세하브(Emir Hares CHEHAB) 기독교-무슬림 국가 간 대화 위원회 사무총장은 “60년대부터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의 갈등해결을 위해 종교 간 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2007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미팅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돼, 약 10년간의 사전 컨퍼런스를 거쳐 지난해 11월 공식 발족했다”고 카이시드 설립배경을 설명하고 “종교의 근본인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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