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300개 언어로 번역·보급… 세계 인구의 90% 해당

‘성경’이란 무엇인가

성경(聖經, Bible) 또는 성서(聖書, Scripture)는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의 경전을 일컫는 말로 한 권의 책이 아닌 신앙적인 전승에 의한 여러 권의 정경으로 되어 있다.

특히 성경이라 말하면,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지침서, 즉 기독교인의 경서(經書)로 그 의미가 굳어져 통상적으로 ‘성경’이라 하면 기독교인의 경전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개신교에서는 일부의 경우를 제하고 ‘성경’이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써 왔으며, 로마 가톨릭에서는 한때 공동번역 성서라는 제목의 영향으로 ‘성서’라는 용어를 많이 쓴 적도 있었지만 2005년 신약성서와 신·구약성서를 새롭게 번역하면서 성경이라고 부르고 있다.

개신교회는 유대교의 얌니아 회의에서 경전으로 결정된 구약 39권과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결정된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인정한다.

개신교에서 정경으로 포함되지 않은 성서는 외경과 위경이 있는데, 외경은 그리스어 성서인 70인역 성서 등에만 있는 7권의 구약성서를 말하며, 로마 가톨릭교회나 정교회 등에서 받아들인다. 위경은 헬라어 성경(70인역)에도 들지 않은 다른 문헌들로 경전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간주되는 성서이다.

성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으로 1880년에 이미 70개의 언어로 완역됐으며, 1900년에는 성경의 일부 그리고 완역된 성경을 포함하여 500개의 언어로 번역이 이루어졌다. 20세기 말에는 이 수치들이 4배 이상 증가해 거의 2300개 언어에 육박한다. 이 숫자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들의 1/3에 해당하지만 세계인구의 90%를 포괄한다.

성경번역의 작업은 수많은 기관들에 의해 수행된다. 성경 번역은 세계성서연합회와 그에 소속된 각 나라 성서공회들의 주요한 과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신교의 구약과 신약

히브리 성경이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 뿌리 경전이라면, 신약성경은 기독교만의 고유한 경전으로 예수의 부활사건과 성령강림 사건의 산물이다.

다시 말해, 구약은 본래부터 유대교의 경전이었으며, 구약과 신약을 합친 성경전서가 개신교의 경전이 된다. 여기에 ‘제2경전’을 합친 것이 가톨릭교의 경전이다.

개신교에서 인정하고 있는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으로 1189장 31,173절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의 구약(舊約)은 ‘옛 언약’을, 신약(新約)은 ‘새 언약’을 뜻한다.

아리스테아스의 편지가 말하는 70인역은 모세오경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경전 전체와 외경까지 포함하고 있는 확대된 70인역은 그리스-유대교의 경전이 아닌 기독교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라틴교회와 가톨릭교회는 실제적으로 70인역을 따랐으며, 1546년 트렌트 회의에서 가톨릭교회가 외경을 ‘제2경전’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개신교는 가톨릭교회와 갈라지면서 70인역 구약성서 대신 히브리어 구약성서를 택하게 됐고, 이로 인해 초대교회에서 읽던 외경은 경전에 포함되지 않게 됐다.

1546년 트렌트 회의에서 가톨릭교회가 외경을 ‘제2경전’으로 결정하면서부터 개신교 측에서도 외경에 대한 태도를 좀 더 분명하게 한다.

1562년에 영국교회가 발표한 39개조 종교조항 제6조는 “(외경은) 교회가 신도에게 생활의 모범이나 교훈을 가르치려고 할 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외경을 근거로 하여 교리를 제정할 수는 없다”고 했으며, 1647년 웨스터민스터 신학자 총회에서 결정한 신앙고백 제1장 3절은 “외경은 영감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므로 경전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외경은 성경과는 달리, 교회 안에서 어떠한 권위도 가지지 못하고, 인정되거나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

1647년 웨스터민스터 신학자 총회에서 ‘외경은 영감으로 쓰인 책’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벧후 1:21)”

그렇기에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시다. 다만 그 말씀을 받아 기록한 사람(기자)이 약 40여명으로 성경의 창세기가 B.C 1500년경에 기록됐고, 신약성경의 마지막인 요한계시록이 A.D 95~96년경에 기록됐으니 성경이 완성되기까지 약 1600년이 걸렸음을 알 수 있다. 

성경의 역사와 기록 연대의 시간차를 두고 혹자는 성경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하며,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지만 성경유오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그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기록된 것을 볼 때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의 말씀처럼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며, 또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 할 것이면 기독교인들은 이 성경의 역사를 거울과 경계 삼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성경의 내용과 특징

하나님은 시대 시대마다 한 백성을 택하시어 그들에게 언약하신다. 성경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하는 말로 구약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약은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을 구주로 인정하는 모든 백성들에게 약속하시고, 교훈하시는 말씀이다.  

출애굽기 19장 5~6절에 보면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이었고,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그들과 언약하셨던 것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세상에서도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약속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약속을 지켰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될 수 있다.

또한 성경은 여러 기자(記者)들에 의해 16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기록한 내용이 통일성을 이루고 있으며,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는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경의 말씀은 다른 글들과는 달리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히 4:12)” 할 수 있다.

성경은 이룰 것을 미리 말씀하신 예언서(요 14:29)이며, 성경은 폐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요 10:35)으로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어지는(마 5:18)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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