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홍문종 “난공불락 아니다” 선거 승리 낙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다. 6.4 지방선거 전체 성적을 좌우할 정도다. 차기 총선을 위해서도 서울시장 재탈환이 절실한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대항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완패한 바 있다. 박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히면서 여권에선 여당 후보의 ‘힘든 싸움’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일부 언론에선 새누리당의 주요 예상 후보군이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을 보인 박 시장에 모두 밀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이와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도 일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박 시장의 높은 지지도가 실제 투표에서 달라지는 허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21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지금으로는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가 있어 박원순 시장이 난공불락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근래 들어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박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낮은 지지도, 안철수 신당 영향 등을 거론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선거 승리를 낙관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예상 후보군으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별위원장, 진영 의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를 통해 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원순-정몽준’ 대결에선 투표율 56% 지점에서 당락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고, ‘박원순-김황식’ 대결에선 투표율 46~47% 지점에서 당락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당일 투표율이 55% 이하로 저조할 경우엔 박 시장이 정몽준 의원에게 진다는 결론이다.

이대로라면 여당 후보에게 오히려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서울시장 투표율을 보면 1998년 46.9%(고건 당선), 2002년 45.7%(이명박 당선), 2006년 49.8%(오세훈 당선), 2010년 53.9%(오세훈 당선), 2011년 48.6%(박원순 당선)를 기록했다. 대부분 55% 미만이다.

이석우 정치평론가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역대 선거를 보면 대부분 인물이 아닌 정당 선호도로 결정됐다”며 “현재의 정국 구도로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막상 서울시장 선거에 들어가면 그 구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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