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파적으로 하나 돼 성공적인 총회 만들자’

▲ WCC 제10차 총회 유치기념 감사예배가 16일 정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홀에서 드려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유치기념 감사예배가 16일 정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홀에서 드려졌다.

WCC 총회는 6대륙 140여 개 국가의 340여 회원교회의 대표들이 참석해 공동의 선교과제를 논의하는 회의로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종교, 사회적으로 그 규모나 영향력이 크다.

▲ 김형오 국회의장이 WCC 총회 한국 유치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WCC 제10차 총회 한국유치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삼환(NCCK 회장) 목사는 “125년이라는 짧은 역사이지만 한국교회는 놀라운 성장에 이어 사회에 기여하는 섬김과 선교관을 정립했다”며 “WCC 제10차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총회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으니 한국교회가 힘을 합해 함께 나아가자”고 부탁했다.

‘하나 돼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박종순(전 NCCK 회장, 전 한기총 회장) 목사는 “우리는 많은 장점을 가진 민족이다. 힘겹고 어려운 일도 발 빠르게 헤쳐 나가는 능력과 지력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나 되는 데는 서툴다”고 꼬집었다.

박 목사는 “성경에서 하나님은 하나 되라고 하셨지 서로 갈라지고 분열되라고 한 적이 없다”며 “반목, 갈등, 와해시키는 것은 사단이 주는 마음이다. 사단은 하나가 천갈래 만갈래 갈라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분열되고, 여야가 나뉘고, 노사가 나뉘는 등 민족적, 사회적 아픔을 치유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분열의 길을 걷고 있다”며 “서로의 이익을 위해 교회를 분열되고 갈라지게 만든 장본인들이 회개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약한 것이라도 힘을 합하면 강해진다. 하나돼야 한국교회가 더 이상 밀리지도 않고, 이 나라가 흔들리지도 않는다”며 “‘발전이냐, 퇴보냐’ ‘흥하느냐 쇄하느냐’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있는 만큼 한국교회가 하나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이용훈 대법원장이 WCC 총회 한국 유치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WCC 제10차 총회 한국 유치를 축하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전 교회가 신학과 교파를 넘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번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회 일치와 연합이 이루어지고, 사회각층 및 여야의 연합이 이루어져 대한민국이 인류평화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용훈 대법원장도 “한국에서 WCC 총회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이 총회를 통해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어 구세군대한본영 전광표 사령관의 축도로 1부 감사예배를 마치고 경과보고 및 WCC 총회 유치의 의의와 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이수성 전 총리, 이상득 의원, 김영진 장로, 엄신형 한기총 회장,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이규학 감독대행 등이 참여해 WCC 총회 한국 유치를 축하했다.

이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WCC 코비아(Samuel Kobia) 총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축하영상을 보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한국교회가 돼주기를 부탁했다.

▲ 전 NCCK 회장이자 전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설교를 통해 하나 되길 부탁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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