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동장군 때문에 난방용 전기장판 사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기장판 사용으로 인한 화제·화상으로 인한 피해 구제가 연간 60건을 웃돌고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기장판 관련 상담도 2011년 2783건, 2012년 2322건 등 매년 20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피해 사례를 분석하면 화재·화상 등 신체·재산상 피해 많다. 2011~2013년 10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 182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화재·화상이 52건(28.6%)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이 41건(22.5%), A/S가 40건(22.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기장판은 장판 속 열선을 이용해 난방을 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전기장판의 온도조절기를 장판에 놓고 고온으로 사용하다 온도조절기가 탈 경우 화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내부열선이 끊어졌거나 외부로 노출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기장판이 화재에 이르지 않아도 온열에 둔감하거나 당뇨, 신경마비 등의 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전기장판을 사용할 경우 전기장판의 온도 상승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용하다 심각한 화상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 신체 질환이 없는 사람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사용해도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 화상 피해를 당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제품 내 사용설명서의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요금과 관련해서도 “가정 내에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 항시 전력을 소모하는 제품들이 있어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전기장판의 소비전력량만 믿고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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