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관진 국방장관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해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국방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핵 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진 영변 원자로와 관련 “현재 시험가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 가동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 추구 목적에 대해서는 “대외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와 핵보유국 지위 확보, 내부 체제유지, 핵위협을 통한 대남 주도권 장악 등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의 고농축우라늄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라늄탄 1기 제조에 고농축우라늄 15~20㎏이 소요된다. 북한은 이론적으로 2기의 우라늄탄을 제조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 지크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한 북한은 영변 핵단지 내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1천여 기를 갖춘 대규모 첨단 시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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