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대 정몽준, 박원순 대 김황식 서울시장 가상대결 여론조사 지지율. (자료제공: 윈지코리아컨설팅(대표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무응답ㆍ투표율 반영해 당락 기준 분석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대결 시 투표율 56%에서 당락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대표 이근형)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 득표율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해낼 수 있는 당선예측모델 ‘스마트박스’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12일 서울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 방식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조사)을 이용해 여론조사한 결과 박원순 현 시장과 정몽준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박 시장 지지도가 47.6% 정 의원 지지도가 42.0%, 무응답이 10.4%로 나타났다. (응답율 4.14%, 허용오차 95% 신뢰수준 ±3.1%)

박 시장과 김황식 전 총리 간 가상대결에서는 박 시장 지지도가 48.9%, 김 전 총리 지지도가 39.4%, 무응답이 11.6%로 나타났다.

▲ 박원순 대 정몽준 서울시장 선거 득표율과 투표율에 따른 당락 기준. (자료제공: 윈지코리아컨설팅(대표 이근형))

이 조사결과를 스마트박스 모델에 적용한 결과, ‘박원순-정몽준’ 대결은 투표율 56% 지점에서 당락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고, ‘박원순-김황식’ 대결은 투표율 46~47% 지점에서 당락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점에서 박원순 시장이 정몽준 의원에 비해 지지도가 근소하게 앞서 있으나 선거 당일 투표율이 55% 이하로 저조할 경우엔 정몽준 의원에게 진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에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9%였다. 이 때 당시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0.6%p로 이긴 바 있다. 2011년에 치러진 서울시장 재선거 투표율은 45.9%였다. 이 때 당시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7.2%p 이긴 바 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은 “본 모델에 의하면 만약 내년 지방선거 투표율이 2010년 상황과 비슷하게 54% 정도에서 머문다면 박원순 시장의 재선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근형 대표는 “단순 지지도 중심의 여론조사 결과만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무응답을 정확히 판별해내고 예상투표율을 적용해 지지도를 살펴봐야 선거 예측을 정확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에 따르면 ‘스마트박스’는 과거 조사 결과와 득표율과의 GAP분석을 통해 무응답을 배분하고, 연령대별 투표율 정보(선관위)를 이용해 투표율을 보정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예측치를 산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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