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5년 명성황후 주선으로 미국 유학을 가 있는 동안의 민영찬 모습. 민영찬은 명성황후의 조카이자 민영환의 동생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을사늑약 부당성 러시아․프랑스 등에 알린 애국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본지가 구한말 개화운동가이자 민영환의 동생 민영찬의 미공개 사진을 입수했다.

기록사진만 7만 점을 넘게 보유하고 있는 정성길(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으로부터
민영찬의 독사진을 제공받았다. 사진은 1895년 명성황후 주선으로 미국 유학 때 찍은 모습이다.

명성황후의 조카이기도 한 민영찬은 형 민영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 민영환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비통함에 대한제국 2천만동포에게 보내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한 인물로 유명하다.

익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민영찬은 프랑스 파리만국박람회에 특파대사로 파견됐는가 하면 주프랑스 공사를 지내기도 했다.

정성길 관장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이후 민영찬은 러시아와 프랑스 정부에 가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는 등 굉장히 애국자로 뛴 인물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는 그늘에 갇혔다. 따라서 사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같은 사실과 기록을 알리기 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영찬의 미공개 사진은 오는 18일부터 IBK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개최되는 천지일보 특별사진전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최승희의 미공개 사진 및 육필,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손 이구 유아시절 사진 등 다양한 우리나라 100년 전 근대현대사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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