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킨 LG전자 소속의 사고 헬기의 목적지는 애초 잠실 헬기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가 난 지점은 이와 반대방향에 위치하고 있어, 잠실이 아닌 코엑스 방향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전자 헬기 사고에 대한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LG전자 사고 헬기의 최종 목적지가 잠실이 아닌 코엑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고 박인규(58) 기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은 30년 친구인 김모(58) 씨는 “이날 사고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평소 박 기장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은 기계비행을 한다고 말해왔다”며 “오늘 같은 날 시계비행을 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최종 목적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포공항을 떠나서 잠실 헬기 선착장으로 가는 일반적인 경로를 고려하면 사고가 난 지점으로 헬기를 몰고 갈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헬기장을 찾기 위해서는 영동대교를 지나 잠실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잠실 헬기장과 정 반대 방향에 위치해 있다.

박 씨의 친구 김모 씨는 “사고가 났다는 곳이 아이파크 아파트이길래 당연히 코엑스 헬기장으로 간다고 생각했다”며 “잠실 헬기장이 최종 목적지라는 LG전자 측의 설명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전명우 LG전자 전무는 헬기 이륙과 관련해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헬기가 잠실에 오전 9시경 도착해서 전주에 9시 50분쯤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며 “잠실에서 사업과 관련해 임직원을 태우러 가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전주에 있는 칠러사업장(대형 냉난방기 사업장)에 가서 사업 협의를 하기 위해서 임직원들이 갔어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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