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8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충돌한 헬리콥터 잔해.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소방당국이 16일 오전 8시 54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충돌한 헬리콥터의 사고 원인으로 짙은 안개를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족 측 진술이 나왔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헬기 기장 박인규(58) 씨의 아들 박 씨는 연합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아버지가 회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서 위험하니까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가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헬기는 오전 8시 46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잠실 선착장에서 LG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갈 예정이었다.

박 씨는 “아버지와 부기장 모두 군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조종한 베테랑이었다”면서 “김포에 모여 출발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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