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고하늘 기자] ‘프랑켄슈타인 가족’ ‘심여사는 킬러’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강지영 작가의 신작 <하품은 맛있다>가 출간됐다.

책은 ‘타임슬립(Time-slip)’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평생가야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주인공 ‘박이경’과 ‘단아름다운’의 얽히고설킨 운명을 긴장감 있게 풀어 나간다.

소설 속 ‘박이경’은 병든 아버지, 기울어버린 가계를 짊어지고 살해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 아르바이트를 한다. 삶에 아무런 감흥이 없이 살아가는 이경은 어느 날 부턴가 고급 가구들과 명품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여자의 몸속에 들어가 그녀의 일상을 모두 지켜보는 꿈을 꾼다.

이경은 매일 되풀이되는 꿈속의 그녀가 ‘단아름다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나의 5개월 전을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 역시 살해 현장을 청소하는 나를 꿈으로 지켜본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매일 살해 현장으로 출근하는 이경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엿보게 된 ‘단아름다운’은 이경의 몸을 지배해 자신의 끔찍한 과거와 미래를 이경에게 덮어씌우려 한다.

의식 공유를 넘어 몸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차린 다운과 이를 기필코 막아내야 하는 이경의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두뇌싸움에 눈을 뗄 수 없는 소설.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