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아일랜드 정부가 구제금융 졸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아일랜드는 금융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 위기국 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자력 경제를 회복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각) BBC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다음달 15일 IMF, EU의 구제금융 관리체제 졸업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또 구제금융 졸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예방적 보호조치도 국제채권단에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2008년 금융위기로 경기 침체를 겪은 이후 2010년 트로이카(IMF, EU, 유럽중앙은행)로부터 675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

아일랜드에 이어 스페인도 내년 1월 은행 구제금융에서 졸업하기로 했다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날 밝혔다.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2014년 1월 구제금융 관리체제를 벗어난 후 어떤 후속적인 유로안정화기구 금융지원을 요청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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