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세번째)과 한국야쿠르트 김혁수 사장(왼쪽 두번째)이 버무린 김장김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야쿠르트-서울시 ‘사랑의 김장나누기 축제’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랑과 희망으로 김장김치를 버무려요.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어려운 이웃이 올 한해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세계 최고’의 김장나누기 축제가 열렸다. 한국야쿠르트와 서울시는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야쿠르트아줌마와 임직원 1500여 명, 각계각층의 서울시민 1500여 명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최대, 최고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축제 공식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한 시민봉사단 1000여 명이 함께해 취약 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다는 취지를 더욱 빛나게 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국야쿠르트 김혁수 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연배 회장, 주한미국대사관 미셸 등이 참석해 함께 김장을 버무렸다.

박 시장과 김 사장은 김장을 버무리는 내내 환한 미소를 띠었다. 김장김치의 맛을 본 박 시장은 고무장갑을 낀 채 엄지손가락으로 ‘최고’를 표시했다.

박 시장은 “김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될 가능성이 있는 세계 유일의 보물과 같은 음식”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시민과 야쿠르트 임직원들이 함께 해줘서 기네스북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만든 김치는  많은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긴 겨울을 나는 소중한 보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야쿠르트 김혁수 사장은 “매년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행사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김장 규모와 인원을 축소한 적이 없다”며 “함께 만든 소중한 김치가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만든 김치의 총량은 250톤이다. 이중 절인배추가 200톤(약 1만 포기)이고 양념 무게만 50만 톤에 달한다. 행사 당일 서울광장에서 버무려진 김치는 130만 톤(약 6만 여 포기)이며 나머지는 충남 논산에서 작업해 왔다. 특히 완성된 김장배추는 전국의 야쿠르트아줌마들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1년 부산의 한 야쿠르트아줌마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04년 이후 수도권 및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후 노란 제복의 야쿠르트아줌마들과 빨간 김장양념이 매년 연출하는 화려한 색감은 늦가을 서울광장의 정취를 한껏 돋우는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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