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참석 인사들, 이석기 국회 진입 ‘구름다리’ 역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출범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관련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해 “신(新)야합연대”라고 맹비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장외투쟁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선택한 다음 전략이 민생 정치가 아니라 포장된 ‘신야합연대’라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참석한 인사 면면을 보면 작년 원탁회의를 만들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선거 연대를 추진한 인사들로 주를 이르고 있다”면서 “정치적 철학 노선이 다른 사람과 동상이몽 연대는 철 지난 표본이자 신야합연대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연석회의에 이름을 올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은 지난 총선에서 통진당의 국회 진출을 도와준 원탁회의 멤버이다. 그런 만큼 일각에선 이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기현 정책위 의장도 민주당을 향해 “2010년 4월을 총선 앞둔 시점에 야권이 만든 소위 야권연대가 이석기 의원을 국회에 진입하게 만들어준 구름다리가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을 연결 고리로 한 정치연대라고 하지만 대선불복 심리, 대선불복 연대”라면서 “민주당이 지금 특검 말하지만 누가 봐도 뒷북치기요, 안철수 의원 따라 하기”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번 야권연대로 민주당은 종북세력의 국회 교두보를 만들어 줬다”며 “어떤 이름으로 정치연대를 만들던 민주당은 과거의 정치연대가 저질렀던 과오에 대해서 우선 사과부터 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범야권 연석회의가 선거연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연히 그렇게(선거연대) 노력할 것”이라며 “단지 참석자들의 노선과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겠지만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은 야권연대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범야권 연석회의가 선거연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안철수 신당이 출연할 경우 가장 큰 지지율에 영향을 받는 것은 민주당으로 9.8% 포인트가 하락한다”면서 “결국 야권 내부의 ‘제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라며 신(新)야권연대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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