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드보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 (사진제공: ㈜에그필름)

2013년 11월 개봉 확정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한국 복수극의 대명사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한국 영화의 대표 작품이 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10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온다.

2004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됐다가 ‘올드보이’의 영화적 힘을 주목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의 결정으로 칸 영화제 사상 유례 없이 경쟁 부문으로 옮겨지고, 마침내 한국영화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 역사 또한 새로 썼던 ‘올드보이’가 1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비가 내리고 스크래치가 있는 낡은 프린트로 해외 영화제 등에서 반복 상영될 수밖에 없었던 ‘올드보이’를 디지털 시네마화하면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영화 전편을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직접 진두지휘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의 결과물에 대해 “2003년에는 불가능했던 디지털 색보정 기술을 통해 보다 더 미세한 손질과 작업이 가능했다. 2003년 개봉 때보다 더 좋은 색깔, 더 깨끗하고 세련된 상태의 화면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10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스크린에 걸리는 ‘올드보이’는 2003년 개봉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인해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당시의 10대인 84년생부터 94년생까지 젊은 관객에게는 좁은 모니터 화면이 아닌 대형 스크린으로 ‘올드보이’를 보고, 듣고, 느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 액션을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기록된 전설의 장도리 액션, 수 없이 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명대사 “누구냐 넌?”, 영화 엔딩의 설원 씬, 그리고 한국 OST의 명반으로 기록된 ‘올드보이’의 사운드트랙까지.

한국 영화의 에너지와 힘을 전 세계에 알렸던 2003년의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이 직접 지휘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2013년 11월,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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