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국 관련 보고서(1949.3.22.) ‘한국에서의 미국의 위치(The Position of the United States with Respect to Korea)’라는 제목이 붙어있음 (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비밀문서를 수집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문서 중 ‘A REPORT TO THE PRESIDENT BY THE NATIONAL SECURITY COUNCIL’을 수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집한 문서는 한국전쟁 발발되기 1년 3개월 전인 1949년 3월 22일에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국 관련 보고서로 1급 비밀문서였다. 이는 1948년 4월에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작성했던 한국 관련 보고서를 1년 후에 재분석한 것이다.

문서의 제목은 ‘한국에서의 미국의 위치(The Position of the United States with Respect to Korea)’다.

주요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통일 자주 국가 수립 ▲민주 독립국가의 기반 구축 ▲경제와 교육 지원 등 한국 정책의 3대 목표를 밝히고 있다.

결론 부분에는 ‘1949년 6월 30일까지 주한 미군을 완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국방 분야에서는 1950년 회계 연도에 훈련과 무장이 잘 된 한국군을 6만 5천 명까지 양성하고, 해안 경비대를 4천 명 수준으로 확충하며, 3만 5000명 규모의 경찰에게 지급할 소형 무기와 탄약을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보고서는) 한국전쟁 전 당시의 국방, 사회, 정치, 경제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는 물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한국 관련 기록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및 국립중앙도서관 전자도서관(디브러리)의 ‘소장자료-온라인자료-자료검색’에서 ‘Folder title’ 또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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