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전설의 무희’ 최승희 미공개 사진ㆍ친필 첫 공개
[단독입수] ‘전설의 무희’ 최승희 미공개 사진ㆍ친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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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주순회공연 당시 찍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사진 뒤편에는 ‘최승희, 소화 16년(1941년) 5월 23일 만주 순회공연 중 공연을 마치고 영구공회당에서 쓴 친필’이 적혀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가 인정한 불세출 예술가, 친일파 굴레 이젠 벗겨줘야”
“일제강점기‧남북분단 민족적 비극으로 韓서 인정 못 받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본지가 ‘전설의 무희’ 최승희의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사진 및 친필(육필)을 단독 입수했다.

기록사진만 7만 점을 넘게 보유하고 있는 정성길(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몇 십년 전 일본에서 구한 최승희 사진과 친필을 본지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첫 공개되는 사진은 금관모양의 모자를 쓰고 상체만 나온 것이며, 사진 뒤에는 최승희가 직접 한자로 쓴 글씨가 있다.

최승희는 우리나라 최초로 서구식 현대적 기법의 춤을 창작하고 공연한 무용가다. 일제 강점기에는 친일파라는 이념적 굴레를 쓰고 인정받지 못했으나 세계가 인정한 타고난 불세출의 예술인이라는 점에서는 그 누구도 부인하는 자가 없다. 해방 정국을 맞아 남편과 함께 북한으로 가서 자리 잡은 탓에 친일에 월북이라는 정죄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의 시대를 살다 간 비운의 여인이기도 하다. 지금도 사망 시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1967년쯤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성길 관장은 “이런 모자를 쓰고 가깝게 찍은 모습은 지금껏 공개된 사진은 없다. 자신의 사진 뒤에 짧은 글을 쓴 건데, 시기적으로 인정을 못 받고 할 때이니 당시 마음이 교차됐을 것”이라고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에 나타난 최승희의 표정은 왠지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는 자신의 신세를 생각해서인지 쓸쓸함과 함께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미국과 유럽 등을 순회공연 할 때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배우 찰리 채플린, 로버트 테일러, 화가 피카소 등이 그의 춤을 보고 매료돼 극찬을 하기도 했다. 특히 피카소는 파리 공연 중 그의 춤을 보고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최승희가 출국하는 날 공항까지 나와 직접 선물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관장은 “피카소가 선물했다는 그림을 지금껏 수소문해 찾아봤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승희는 늘 친일파라는 굴레를 벗지 못해 열매를 못 맺었지만, 그는 나라를 사랑했고, 한을 품고 돌아갔다. 이것을 언제, 어느 시기에 공개할 지 그동안 많이 망설였는데, 이제 천지일보를 통해 처음 공개하니, 어렵게 살다 가신 한을 풀 수 있는 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민족적 비극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예술로 승화한 인물”이라며 “일본인으로 행세한 게 아니라 최승희란 이름으로 활동한 당당한 한국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최승희를 친일파라 하면서 매도하는데 그래선 안 된다”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그의 미공개 자료가 공개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겠다”고 말했다.

무용계에서도 이번 공개되는 사진을 반기며 최승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은 “그는 우리춤을 췄을 뿐이지 일본춤을 했던 적이 없다. 단지 일본이름으로 바꾸지 않으면 활동을 못하게 하니, 바꾸고 일본제도를 입어야만 했던 민족의 비극인데 이를 두고 일제의 앞잡이라 한다면 어찌하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일제강점기를 겪어야하는 아픔 속에서도 누구도 할 수 없는 창작을 해서 우리나라 무용계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 대국적인 차원에서 그 고통을 이해해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대무용가 최상철(중앙대) 교수 역시 “미국에서 공연할 때도 최승희는 자신을 조선에서 온 무용수라고 소개했으며, 피카소, 찰리 채플린 등 당대 세계 최고의 예술가들과 교류를 했다는 점에서 앞서 한류를 만들어낸 선구자나 다름없다. 스케일이나 예술적 공헌도에서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앞으로도 그런 인물은 나오기 힘들 것이다. 이데올로기적인 관점에서 친일, 월북이란 것을 두고 그 가치가 깎이고 있는데, 이제는 이 굴레를 벗어나도록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승희의 미공개 사진 및 육필은 오는 18일부터 IBK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개최되는 천지일보 특별사진전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 공개된 그의 원본사진 몇 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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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2013-11-26 22:33:19
좋은 시간들이 되겠네요
멋지네요

박민수 2013-11-24 00:32:06
지금이라도 그 가치가 부각이 되어 다행이라 봅니다. 이런 사진전이 아니었다면 이런 훌륭한 분이 매도되고 말았을 것을 생각하니 맘이 아픕니다.

김진영 2013-11-17 04:38:42
오~~긋긋~~의미있는 자료^^. 근데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가 작아서 우리네 예술가를 과소평가 하는 부분이 있는건지 의문이드네.

전은주 2013-11-14 23:19:10
비운의 여인이 맞네요. 유명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조선을 알렸지만 결국 숙청 당했으니...

푸른언덕 2013-11-14 15:24:53
정말 멋지네요~ 이런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가야 하는데,, 정말 대통령도 가야할 자리입니다!!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