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 청문회장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10일 황 후보자가 1981년 7월부터 2년간 5차례의 전입전출을 했고, 이 중 최소 2차례의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황 후보자가 1981년 7월 경기 광주에서 서울 강동구로 주소를 옮긴 것과 관련해 부인의 진료와 출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황 후보자의 딸은 용산구에 있는 병원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같은 당 김영주 의원은 황 후보자의 대학원 수강기록을 근거로 편법 수강 의혹을 제기했다. 황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면서 지난 2003년 2학기부터 2005년 1학기까지 총 10과목을 수강했는데, 이 가운데 4과목의 강의 시간이 업무 시간과 겹친다는 주장이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황 후보자의 장남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 후보자 장남이 지난 3년 간 급여와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금액이 2억 4천만 원에 달하지만, 재산 신고액은 1억 1천만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황 후보자는 또 올해 3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할 때도 장남의 재산 신고액을 고의로 축소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진행되는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전임자인 양건 전 감사원장 교체에 관한 청와대 외압 의혹,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PK(부산·경남)’ 출신인 황 후보자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의혹도 논란거리다. 병역 면제 의혹으로도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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