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5S.
아이폰 5S·5C 일부 부품 ‘수리 정책’ 도입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제품 교환 방식을 고수하며 소비자의 원성을 샀던 애플의 사후서비스(AS) 정책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품의 경우 직접 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외신들은 애플이 자사 매장인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일부 부품에 대한 수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애플은 조만간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5S‧5C 터치스크린을 교환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보급할 예정이다. 장비가 보급되면 고객은 폰을 통째로 바꾸는 대신 터치스크린만 교환할 수 있게 된다.

교체 비용은 149달러(약 15만 8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로 리퍼폰(중고폰)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저렴하다.

터치스크린 외에도 볼륨 버튼, 후면 카메라, 스피커, 진동 모터 등의 교환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C의 경우는 홈 버튼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홈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돼 있는 아이폰5S의 경우는 홈 버튼을 교체할 수 있을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애플은 변경된 AS 정책이 담긴 매뉴얼을 각 매장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뀐 정책이 적용될 경우 제품 보증 기간 내에는 결함이 있는 관련 부품을 무료로 교체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애플은 리퍼폰 교환정책을 유지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일반적인 제조사들의 경우 스마트폰 화면이 깨지거나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관련 부품만 교체하는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애플은 간단한 버튼 고장에도 수리가 아닌 리퍼폰으로 교환해 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었다.

보증기간 1년 이내에는 1회 무료로 교체가 되지만 보증기간 1년이 지나거나 1회 이후부터는 무조건 27만 원을 지불하고 리퍼폰을 구매해야 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기본적인 수리조차 지원하지 않는 이런 정책 때문에 고객들은 몇만 원이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수배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공인 AS센터가 아닌 비공인 AS센터를 이용할 경우 유리판 교체는 3만 원선, LCD 교체는 6~7만 원 정도면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국내 리퍼폰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리퍼폰을 받기 위해서 최대 1주일까지 자신이 사용하던 제품을 맡겨야 하는 경우도 발생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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