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제3회 다니엘 아카데미가 열린 가운데 서강대학교 강영안 교수가 ‘새로운 삶을 위한 새로운 기독교세계관’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3회 다니엘 아카데미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새로운 삶을 위한 마중물’

교회세습 통해 교회문제 진단
"예수의 가르침과는 거리 멀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상 사람들조차 비웃는 교회가 되었다면 이런 교회를, 이런 교인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가?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의 성품을 닮아 가려는 열망을 가지는 교회의 일원이 되며 그런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삶의 열매를 통해 세상과 대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7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제3회 다니엘 아카데미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새로운 삶을 위한 마중물’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서강대학교 철학과 강영안 교수가 ‘새로운 삶을 위한 새로운 기독교세계관’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세습 문제를 통해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신앙의 왜곡’ 현상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만들어온 세계관과 교인들이 받은 영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통로로서 세습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목회자와 관련해 특유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며 “예수를 말하지만 예수의 삶과 가르침과는 별로 관계없는 교회가 됐다”고 교회세습 문제를 지적했다.

또 “물러나는 목사, 교회 장로, 교인들이 각각 자신들의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로 키우고자 하는 욕망이 표출된 것이 목회 세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세습은 교회가 사업체가 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세습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한국교회 현실을 100여 년 동안의 한국교회사를 통해 진단했다. 그리고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남보다 더 건강하고 더 돈이 많고, 더 평안을 누리다가 천국 가서 더 큰 것을 누리도록 하나님이 성도들을 부르셨는가’라는 의문이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찾는 ‘새로운 세계관’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이미 성경 말씀을 통해 어떤 생각, 어떤 태도, 어떤 삶, 어떤 관점을 요구하는지 아주 오래전부터 알려주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성경대로 삶을 살지 못했기에 오늘날 한국교회의 병폐가 나타나게 됐다는 것이다.

성경으로 설교를 하지만 설교대로 살지 못하는 목회자가 가장 먼저 매를 맞아야 하는 대상이 됐다. 강 교수는 “목회자들이 자기 자신은 설교에서 빼버린다. 마치 자신은 다 된 줄 알고 성도들에게만 끊임없이 설교해서는 안 된다”며 “성도를 온전케 하는 일이 목사의 일이라고 해서 목사도 성도 가운데 하나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목회자를 향해 일침했다.

아울러 ▲말씀에 미칠 것 ▲성도들을 돌아볼 것 ▲자기를 따르는 성도나 그렇지 않은 성도나 구별하지 않고 가까이 할 것 ▲스스로 성도로서 삶의 모범이 될 것 ▲언행일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제3회 다니엘 아카데미는 다니엘새시대교회와 서울영동교회, 뉴스앤조이가 주관하며 오는 12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열린다. 14일에는 ‘대안적인 삶을 선택한 공동체 이야기’를 주제로 산청 ‘민들레’ 공동체 김인수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28일에는 학원복음화협의회 권영석 대표가 나와 ‘새 시대와 새로운 사회를 위한 영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12월 5일에는 고신대학교 석좌교수인 손봉호 교수가 나와 ‘한국교회엔 온전한 복음과 공동체성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강의한다. 마지막 12월 12일에는 ‘결혼과 가정의 회복을 위한 비전’을 주제로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한영주 교수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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