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가 지난달 25일 열린 박정희 대통령 추모 예배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예배에 대해 “말이 예배지, 권력에 아첨하는 행동”이라며 ‘바보스런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7일 김 목사는 CBS 크리스천 NOW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 지도자들이 돈과 권력을 숭배하며 교인들 위에 군림하고, 교인들은 분별력 없이 목사를 따라가고 있는 게 한국교회”라고 지적하며 박 전 대통령의 추모예배가 가능했던 한국교회 분위기에 대해 개탄했다.

그는 34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첫 해에 박 전 대통령의 추모 예배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권력에 아부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과 관련해서도 “신사참배를 방불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추모 예배 당시 원미동교회 김영진 원로 목사가 설교로 언급한 “한국은 독재해야 한다. 하나님도 독재하셨다. 무조건 하나님께 순종하라고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분노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도 독재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하나님의 정치는 절대 독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독재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를 댔다. 김 목사는 “독재는 기본적으로 백성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데, 하나님의 자신을 거부할 수 있는 자유까지 사람들에게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재는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억압하고 죽이지만, 하나님은 피조물이며 죄인인 인간을 위해 오히려 죽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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