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가스검침원을 사칭해 이삿집만 골라 들어가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한 아파트에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여 들어가 가스점검을 하는 척하다가 현금 120만 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02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52회에 걸쳐 1억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전세금이나 집 계약 잔금을 도난당한 이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이사 차량이 발견되면 가스검침원을 사칭해 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카드빚과 월세,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 씨는 경기도 고양에 있는 45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승용차 2대를 보유하는 등 부유한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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