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시행된 국어 영역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 영역은 사상 처음으로 수준별(A, B) 시험으로 80분간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국어 영역의 난이도, 출제 범위, 출제의 기본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 영역은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문항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을 위해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출제했다. 평가 문항은 고등학교 국어와 선택 과목별 교과서(화법과 작문Ⅰ․Ⅱ, 독서와 문법Ⅰ․Ⅱ, 문학Ⅰ․Ⅱ)의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출제 범위 특징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을,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출제했다. A형은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측정에, B형은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탐구 및 적용 능력 측정에 비중을 높게 뒀다.

◆하위 평가 영역별 문항의 특징

‘화법’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5개 문항씩 출제됐다. A형에서는 ‘화법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와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학생 간 대화문을 자료로 한 문항,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와 전문가 간의 대담을 소재로 해 담화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이 나왔다.

B형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담화에 대한 이해와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제시했으며, 학생의 모의 협상을 자료로 해 협상 내용에 대한 이해, 발화의 의도 파악, 협상 시 제시된 제안의 공통점 등에 대해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작문’도 A형과 B형 모두 각각 5개 문항이 출제됐다. A형에서는 ‘작문의 개념과 원리, 과정에 대한 이해와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정했다. 이 유형에서는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 제작 건의’를 소재로 작문의 성격에 대한 이해력, 자료 활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문항, ‘학습 만화의 장점’과 관련한 작문 과제 상황을 소재로 조건에 맞는 글쓰기 능력을 묻는 문항 등이 나왔다.

B형에서의 학습 목표는 ‘다양한 목적과 유형의 글에 대한 이해와 작문 능력’ 평가다. 시험 문제에는 ‘생태관광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관한 논설문을 수정·보완하는 상황을 활용해 작문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고, 답사 보고서의 내용에 대한 점검 능력을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법’의 경우 A형에서는 총 5개 문항, B형에서는 6개 문항이 출제됐다.

A형에서는 ‘국어에 대한 기본 지식, 국어에 대한 탐구 능력’을 평가 목표로 제시했으며 사전 활용원리, 명사절의 기능, 어휘를 통한 높임 표현의 적용 등을 소재로 한 문제가 나왔다. B형에서는 ‘국어사, 국어 규범 등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파생어와 합성어의 표기, 표준 발음 등을 질문했다.

‘독서’의 경우 출제 문항 수는 A형 15개, B형 14개다. A형에서는 ‘독서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했으며,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의 가설을 소재로 한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재를 활용한 문제가 나왔다. B형에서는 ‘다양한 시대와 유형의 글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선인들의 독서법을 소재로 한 독서 이론 등이 소재로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문학’의 경우 유형별 각각 15개씩 문제가 출제됐다. A형은 이형기의 ‘낙화’를 소재로 한 현대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허균의 ‘홍길동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고전시, 수필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을 활용한 문제가 나왔다. B형에서는 남영로의 ‘옥루몽’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조지훈의 ‘파초우’와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소재로 한 현대시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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