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사건은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의 소행이라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중국의 공안‧사법부문을 총괄하는 멍젠주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톈안먼 자살 테러사건의 막후 지시자로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지역에서 활동하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을 지목하고 “이번 사건에는 (배후에) 조직이 있고 사전 준비 활동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홍콩 봉황망이 1일 보도했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얻어 파키스탄 등 중국 인접국에 무장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중국에서 관공서 습격, 항공기 납치 기도 등의 각종 테러를 시도해왔다.

중국 전부가 테러조직의 배후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 조직이 있다고 거명함에 따라 이들과 연계된 중국 내 조직 등에 대한 광범위한 소탕작전이 조만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전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군대는 각종 테러활동에 대한 타격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혀 테러조직에 대한 군사활동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CNN 인터넷판에 실린 ‘테러인가, 절망적 외침인가’라는 미국 조지 워싱턴대 션 로버츠 교수의 칼럼에 대해 중국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교수는 당시 사건이 테러였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신장위구르자치구도 위구르인들을 위한 것도, 자치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도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 외교부는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테러를 비난해야 한다”며 “(로버츠 교수의 글은) 중국의 민족 및 종교 정책을 공격하는 구실로 삼고 있다. 이는 테러리즘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