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인폴루션ZERO 박유현 대표

▲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사진제공: 아쇼카 한국)
▲ 인폴루션ZERO 박유현 대표(사진제공: 아쇼카 한국)

- 한국의 첫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된 소감은.

◇박유현 대표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나 자신과 조직, 그리고 조직의 미션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아갈 수 있었다. 또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서명숙 이사장
제주올레의 시작은 내가 했지만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줬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세계 속에 제주올레의 가치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아쇼카 펠로우로서 체인지메이커 문화 확산에 어떻게 기여할 계획인가.

◇박유현 대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는 ‘인폴루션’이 부끄러운 사회다. 특히 주력하는 것은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기기가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적어도 아이들이 보호되는 게 당연한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사회다.

◇서명숙 이사장
제주올레의 길을 만들어온 방식, 즉 새로운 길을 찾아내고, 길과 길을 연결하고, 길을 관리하고 홍보했던 지난 6년간의 경험을 아시아의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도 전파할 계획이다. 실제 지금까지 양평 물소리길, 대구 올레 등에는 네트워크를 갖고 도움을 줬으며 일본에는 로열티를 받고 수출도 했다. 한국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개발도상국가들도 환경을 보전하는 것은 물론 그 지역의 고유한 색깔을 고스란히 지켜내면서도, 여행자를 맞이하고 지역사회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주올레를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년 1월 발족 예정인 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ATN)를 통해 제주올레의 가치가 다른 나라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아쇼카에서 펠로우로 선정될 경우 재정 지원은 물론, 네트워크 형성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되는데, 이 가운데 가장 고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박유현 대표
아직 작은 단체이기 때문에 일단 재정적인 지원이 감사하다. 또 제3의 조직을 통해 우리 단체가 체인지 메이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받은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글로벌 전략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런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서명숙 이사장
제주올레가 트레일 단체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전세계의 트레커(trekker), 즉 길을 걷는 사람들은 제주올레는 물론 관광지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아쇼카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세계 곳곳의 사회적 혁신가를 연결시킬 수 있는 관계망이 있기 때문에 세계의 일반 사람들에게도 제주올레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인폴루션이란 정보(information)와 공해(pollution)의 합성어로, 성인음란물, 폭력게임, 게임 중독, 사이버폭력, 악플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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