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자들이 집단 총살을 당했다는 문서가 공개돼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비공개 시설을 추적하는 일을 해오던 미국의 커티스 멜빈은 탈북자들의 집단총살을 입증하는 중국 공안당국의 문건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문건은 중국 지린성 바이샨 시창바이 조선족 자치구의 공안국이 2003년에 작성한 문건으로 참혹한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지난 2003년 10월 3~4일에 걸쳐 압록강 접경지역에서 탈북자 시신 56구가 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하고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신 중에는 어린이가 7명이나 포함돼 있어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망자는 남자가 36명, 여자가 20명이었으며 그해 10월 6일 바이샨시 인근에서 화장처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은 “사망자들에게서 총상 흔적이 발견됐다”며 “국경을 넘어가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북한 국경수비대에게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멜빈은 최근 이 문건을 지인에게 전달 받아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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