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중 4개가 미작동ㆍ수리보완필요
134개 문화재감시시설 중 41%는 노후ㆍ고장

우리나라 보물이나 국보급 문화재에 설치된 첨단도난감시시설이 시설노후와 잦은 고장으로 인해 문화재 도난 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의원(한나라당 서울·금천)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08 첨단도난감시시설 현장점검 결과보고’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점검대상 134건 중 41%인 55건 문화재의 감시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스템 작동불량·보완이 필요한 곳은 보물 제350호 도동서원 강당사 당부장원 등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고장은 12건으로 보물 제996호 비로사석조아미타불좌상과 보물 제1275호 불영사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북 영주시 소재인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카메라 24대 중 5대나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전원공급불량 4건(보물 제524호 정덕계유사마방목 등), 화재감지경보 1건(삼화사 철조노사나불좌상), 녹화기기 보수중·모니터화질불량 1건(백담사 목조아미타불좌상부 복장유물) 등이 있다.

이에 안형환 의원은 “문화재에 설치된 첨단도난감시시설의 관리 소홀로 문화재 보호환경이 갈수록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시시설의 첨단화와 감시인력 확충 등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재가 더 이상 훼손, 도난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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