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15일간의 회기로 제196회 정기회를 개회했다. 이번 정기종회는 중앙종무기관 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종법 제개정 및 각종 위원회 위원 선출의 건 등을 다루게 된다.ⓒ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 196회 정기중앙종회 개회… 종정감사 휴회 오는 11일 속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2014년 예산안 등을 논의할 중앙종회 제196회 정기회가 개회했다.

중앙종회 정기회는 지난 1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인원 80명 중 6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정기종회는 중앙종무기관 감사 및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종법 제·개정 및 각종 위원회 위원 선출의 건 등을 다루게 된다.

종회의장 향적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종단 화합을 거듭 당부했다. 종회의장 향적스님은 개회사에서 “새로 출범하는 제34대 집행부가 전근대적인 총무원 기구를 시대의 변화에 맞는 기구로 개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회의원들은 이제 당선과 낙선의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종단 대의기구인 중앙종회 구성원으로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종단 내 논란이 되고 있는 선학원 사태와 불교방송 정관개정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행정적인 처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벌였던 선의의 경쟁도 이미 흘러갔다”며 “우리 모두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다시 한 몸이 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 집행부가 먼저 차별 없는 종무행정 실천을 약속드린다”고 화합을 당부했다.

스님은 “지난 94년 이후 고정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운영구조와 조직체계, 중앙과 교구, 사찰의 관계 등을 다시 점검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아울러 오는 1월 제34대 집행부 발전계획을 공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4년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설계하고 현실화해 내는데 진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종회는 첫 번째 안건으로 ‘제18교구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추대의 건’을 상정해 지선스님을 백양사 방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이어 호법부장 서리 원명스님에 대한 임명 동의의 건 역시 만장일치 통과했으며, 제34대 집행부 총무부장, 부실장 스님들의 인사도 이뤄졌다. 정기회는 종정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성월스님)를 구성하고 종정감사를 위해 휴회했다. 오는 11일 오전 10시 속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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