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은 31일 자승스님의 임기 개시일을 맞아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과 소외계층에 쌀 290포대와 연탄 2만 4천 장을 전달하는 '연탄·쌀 나눔행사'를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승스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을 비롯한 종무원 200여명이 함께 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8일 조계사서 총무원장 취임식… 종정 진제스님 법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집행부가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쌀과 연탄을 나눔으로 첫발을 뗐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개미마을을 찾아 연탄과 쌀을 전달했다. 제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부실장과 국장단, 산하기관 교역직, 일반직 종무원 200여 명이 연탄과 쌀을 배달했다. 지원 대상은 홀로 사는 노인과 저소득 소외층 290여 가구다.

이날 자승스님 등 종무원들은 쌀 290포대와 연탄 2만 4000장을 직접 배달하는 따뜻한 정을 나눴다.

자승 총무원장은 “서민과 약자를 위한 종단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34대 집행부는 4년 임기 첫날에 저소득가구 지역에 대한 사회적 봉사로 업무를 시작한다”며 “종단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조를 실천하고자 자비나눔 행사로 집행부의 시작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이 개미마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조계종과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지난 2010년 11월 33대 집행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개미마을에 연탄 2만 7000장과 20kg 쌀 350포를 전달했다. 2012년 1월에는 떡국을 끓여 지역 어른들과 나눌 예정이었지만 범행 스님 영결식 때문에 쌀과 초코파이 60상자, 목도리와 보온 양말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33대에 이어 34대 집행부의 수장이 된 자승스님은 용산참사 현장 방문과 용산 관련자 가족 특별사면 등에 나섰고, 33대 임기 초반에는 매월 한 차례 자비나눔에 나서 사회적 활동에 대한 종단적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개미마을은 서울에서 몇 남지 않은 달동네다. 주민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개미처럼 일하며 산다고 붙은 이름이 개미마을이다. 조계종 집행부 첫발을 개미마을에서 떼는 것은 사회적 활동에 관심을 지속해서 갖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어서 긍정적이다.

한편 총무원은 오는 8일 오후 2시 제34대 총무원장 취임식을 조계사에서 가진다. 이날 7대 종교 대표와 이슬람 지도자, 이웃종단, 정관계 인사, 사회 저명인사를 비롯해 자승 스님이 33대 집행부를 이끌면서 방문한 시설의 관계자 등 1000여 명을 초청한다.

제34대 총무원장 취임식에는 종정 진제스님도 참석해 법문할 예정이다. 취임식은 자승스님의 헌화, 수행이력과 33대 활동 소개, 취임사와 축사, 발원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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