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나라 구직자 2명 중 1명은 취업 면접에서 불쾌감을 느끼는 질문을 받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7~18일 구직자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31명(49.1%)이 ‘면접 중 황당하거나 불쾌한 질문을 받아봤다’고 답했다.

불쾌한 질문 유형으로는 응답자의 33.2%가 답한 ‘그건 아닌데? 따지거나 꼬투리 잡는 질문(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 성적으로 지원했냐는 등 스펙 비하성 질문(24.8%)’, ‘답이 없는 난처한 질문(24.1%)’, ‘개인 신상에 관련된 질문(21.3%)’, ‘애인·결혼계획 등 이성 관련 질문(21.1%)’, ‘종교·음주 등 개인적 취향을 따지는 질문(19.3%)’ 순으로 나왔다.

이 같은 질문에 불쾌감을 느낀 이유는 응답자의 46.9%가 ‘채용과 크게 관계없는 내용이라서’라고 답했으며 ‘편견이 담긴 질문이라서(41.5%)’, ‘떨어뜨릴 생각으로 묻는 것 같아서(33.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구직자는 불쾌한 질문을 받아도 반감을 표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1.5%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서 답변했다’, 26.7%는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히 면접을 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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