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맞이 고개 해월정.

부산의 밤이 등불을 켜면 상상 그 이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한낮의 소음과 붐비는 인파가 사라진 부산의 밤. 어둠을 이고 그 자리를 지키며 빼어난 야경을 간직한 채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은 바다와 달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달맞이하기에 가장 좋은 명소이다. 달맞이 고개에서도 월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해월정’이다.

해월정은 해운대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을 향해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편으로 해운대 앞바다가 펼쳐지고, 바닷가에 가장 근접한 돌출 부위에 세워진 2층 누각이다.

이곳에서 정월달빛을 받으며 사랑의 언약을 나눈 남녀는 그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현재 해월정이 있는 해운대 달맞이 고개와 청사포에서 바라보는 저녁달은 예전부터 대한팔경에 포함시켰을 정도로 운치 있는 곳이다.

▲ 해운대해수욕장.

 또한 달맞이 언덕에서 보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빙 둘러싼 고층빌딩들이 빚어내는 야경도 그만이다.

해운대 밤바다는 달맞이 언덕뿐 아니라 해안선을 따라 바다 위를 오가는 크루저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일품이다. 특히, 남구 이기대에서 바라 본 해운대의 밤 풍경은 오래전부터 유명하다.

▲ 황령산 야경. ⓒ뉴스천지

부산의 도심 속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황령산’은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며 야간산행 코스로 유명하다.

황령산은 도심 속 건물들의 반짝이는 불빛에 바다 위 광안대교의 늘씬한 조명까지 더해져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산 중턱에 마련된 전망대에 서면 해운대 등 부산 시내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담기며, KT중계소 앞 언덕에 서면 황령산이 안배한 또 다른 야경인 신선대 부두 등 항구 불빛과 멀리 오륙도 등대 불빛의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다대포해수욕장.

부산의 서남쪽에 위치한 크고 넓은 포구라는 뜻의 다대포해수욕장은 낙동강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구부근에 있다.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한 다대포는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매년 12월 31일 ‘다대포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 광안대교.

마지막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명소로 새롭게 거듭난 해상에 건설된 국내 최대 규모의 2층 현수교인 광안대교가 있다.

밤이면 광안대교의 형형색색 첨단 조명 시설이 광안리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또, 매년 10월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축제는 광안대교와 함께 황홀한 밤바다의 향연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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