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중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이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대만 법원은 11일 천 전 총통과 그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황춘밍 법원 대변인은 “천 전 총통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우수진 여사 역시 영부인임에도 그에 맞는 처신을 하지 않았다. 이에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종신형 선고 이외에도 천 전 총통 부부에게 모두 15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천 전 총통 부부의 재판이 진행되는 법원 앞에서는 천 전 총통의 지지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천 전 총통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315만 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9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아 스위스 은행에 입금시키는 등의 부패혐의를 저지른 사실이 대부분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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