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여자육상 영웅 캐스터 세메냐가 호주 언론에 의해 양성자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이지함홀릭 카페)
지난달 19일 열린 베를린세계육상 여자 800m에서 월등한 기록으로 우승한 뒤 성별논란이 됐던 캐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가 검사결과 ‘양성자(兩性者)’로 밝혀져 향후 경기 출전 금지는 물론 금메달까지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11일(한국시간) 호주 언론은 “세메냐는 성별 판결검사 결과 몸에 자궁과 난소가 없으며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고환이 있는 ‘남녀 양성자’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IAAF(국제육상경기연맹)는 그의 향후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획득한 금메달도 박탈될 가능성까지 거론돼 차후 남아공과의 거센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남아공 정부는 양성자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기자회견을 열어 “세메냐가 양성자라는 보도는 매우 불공정하다”며 “세메냐에 대해 양성자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모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 남아공 정부는 인권 침해 여부에 대해서도 변호사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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