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라인·아들 병역·재산 증식 문제 등 쟁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61·연수원14기)이 신임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내정자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2층에 있는 귀빈실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창재 대검기획조정부장이 맡은 청문회 준비단은 기획총괄팀, 신상팀, 홍보팀 등 3개 팀으로 구성했다.
준비단은 이달 안으로 국회에 인사청문 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요청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면 15일 이내로 청문회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11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고강도 인사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청문과정에서 여야 공방이 불가피한 상태다. 무엇보다 김 내정자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관계가 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 내정자가 PK 출신인데다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기춘 라인’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적임자인지를 집중 추궁할 태세다.
김 내정자는 노태우 정부 시절 김 비서실장이 법무부 장관을 지낼 때 법무심의관실 평검사와 장관으로 만난 것 외에는 다른 인연이 없다며 해명을 한 상태다.
하지만 김 비서실장이 김 내정자를 앞세워 검찰조직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우려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김 내정자가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옹호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들 병역 문제와 변호사 개업 후 재산증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1977년 육군 일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나, 외아들은 2005년 고도근시로 3급 판정을 받았다가 2009년 3월 과거 병역 면제 사례가 많았던 ‘사구체신염’으로 5급 판정을 받아 군 면제됐다.
또한 지난 3월 대검 차장 검사 시절 신고한 재산 내역 23억 3000만 원 가운데, 연고가 없는 전남 여수와 광양에 땅을 산 것이 포함돼 있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본인 명의로 전남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의 밭(856㎡)과 대지(129㎡), 배우자 명의로 전남 광양시 황금동(6611㎡)·성황동(6825㎡) 임야 등 총 1억 8000여만 원을 신고했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은 “김 내정자가 개인적인 비리가 없고 공직 업무도 그동안 잘 수행해왔기 때문에 야당의 의도적인 낙마를 위한 철저한 검증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통상적인 검증 절차를 밟는 수준에서 청문회가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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