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국민 84%가 아베 신조 총리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발언을 믿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 국민 83.8%가 오염수 문제가 ‘통제되고 있다’는 최근 아베 총리의 국회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응답비율이 64.4%였던 데 비해 20%나 오른 수치다.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은 11.7%에 그쳤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日국민 84% 뿔났다” “日국민 84%나 믿지 못할만하지, 한두 번도 아니고… ”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19일 후쿠시마현 어촌을 방문해 “전국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맛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수산물을 시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지난달 재개한 시험 조업 현황을 살피기 위해 후쿠시마현 북부 소마시의 마쓰가와우라 어항을 방문, 어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근해에서 잡은 문어와 오징어 치어류 등을 시식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에서는 자신이 매일 후쿠시마산 쌀을 먹고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식품과 물에 미치는 영향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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