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리 공군 비행기의 비상탈출 성공률이 2000년 이후 22%에 불과해 비상탈출장치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27일 “2000년 이후 총 18차례의 비상탈출 시도 중 6차례는 조종사가 사망했고, 8차례는 조종사가 부상을 당하는 등 비상탈출 성공률이 22%에 불과해 비상탈출장치가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 이후 공군 조종사 비상탈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군은 6차례의 비상탈출 실패 중 3차례는 아예 비상탈출좌석(Ejection Seat)이 사출되지 않았으며, 3차례는 비상탈출좌석이 사출되었지만 낮은 고도에서 너무 늦게 비상탈출을 시도하였거나 항공기가 뒤집힌 상황에서 사출돼 사망했다.

비상탈출 실패로 총 10명의 조종사가 순직했고 11명의 조종사는 비상탈출은 했으나 탈출과정에서 신체 일부가 기체와 충돌해 골절, 타박상 등의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전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은 스텔스, 속도, 미사일보다 조종사의 비상탈출성능”이라며 “조종사의 생명과 신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항공기 사출계통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도 재검증과 사출실패에 대한 방지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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