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정보기관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2년부터 도청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특별수집활동 문건에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번호가 2002년부터 표시됐다면서 지난 2002년부터 NSA의 감청을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슈피겔은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관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스파이 지국이 아닌 첨단장비를 동원해 독일 정부를 감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NSA가 파리와 로마, 마드리드 등 전 세계 80여 개 지역에서 유사한 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다만 NSA가 메르켈 총리를 대상으로 어떠한 첩보 활동을 벌였는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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