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이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의 제자논문 가로채기에 대해 한국영양학회가 반박한 내용을 비난하고 나서 백 내정자로 인한 파문이 예상된다.

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자논문으로 연구업적을 부풀린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가 사과하거나 해명을 하는 대신 그가 고문으로 있는 한국영양학회가 반박성명을 보내왔다”면서 “석·박사 논문의 경우 교수가 연구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연구내용이 연구비를 수혜한 교수의 연구과제의 일부분으로 수행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가장 중요한 연구비 마련을 교수가 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반박내용이 참으로 가관이요 궤변이다”면서 “석·박사 학생을 지도하면서 연구아이디어나 조사계획을 제공하지 않는 교수가 세상에 어디있고, 특히 석사논문의 경우 모든 교수가 걸음마를 가르치듯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지도하는데 그 논문이 교수의 것이 될 수 있는가”며 반문했다.

이어 “연구에 필요한 돈을 밖에서 끌어온 공로로 지도교수가 공동저자가 된다면 차라리 연구비를 제공한 사람도 공동저자가 된다고 주장하는 편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무리 황금만능주의 사회라지만 어떻게 공인된 학회에서 이 같은 어불성설의 반박자료를 내 놓을 수 있는가”라며 “석사논문 자체를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통째로 게재하면서 박사 후 연구생 이름까지 지도교수 이름과 함께 올리면 도대체 그 논문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 것이고 실제로는 누가 쓴 것인가”라고 덧붙이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백 여성부장관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을 자신의 연구업적으로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어서 인사청문회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