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검은색 벤츠 30대가 고가의 개 한마리를 영접하기 위해 늘어서는 진기한 광경이 벌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오후 2시 30분 산시성(陝西省) 성도 시안(西安)의 센양(咸陽) 공항에는 ‘창장얼하오’란 몸값이 무려 400 위안(7억 2000만 원)이나 되는 18개월짜리 티베트 개를 맞이하기 위해 ‘미쓰비시’ 지프를 앞세운 검은 벤츠 승용차 30대가 늘어서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 행렬을 지켜본 사람들은 마치 국가 원수나 대기업 회장급을 맞이하는 것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고 전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그동안 값비싼 동물이 드나들기는 했지만 이번과 같이 많은 환영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던 일부 사람들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렇게 사람이 아닌 개를 국빈과 같은 대접을 하는 게 맞는지’하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창장얼하오 주인 왕 씨는 기르고 있던 암컷인 티베트 개를 교배시키기 위해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로 여행을 갔다가 ‘창장얼하오’를 보고 마음에 들어 400만 위안의 거금을 들여 샀다고 전했다.

창장얼하오는 몸 길이가 1m 내외며, 몸무게는 60kg 가량으로 15년 정도의 평균수명을 갖고 있다. 특히 영리함과 충성심, 용맹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 개는 일부 부유층에서 선호하는 희귀견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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