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령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번지고 있다.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대학 1학년이던 1966년 신체검사를 받아 이듬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68년에는 독자라는 이유로 한 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했고, 70년 다시 검사를 받았으나 보충역으로 판정됐다.

이후 정 후보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977년 고령으로 인해 징집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정 후보자가 병역의무를 일부러 지연하다가 고령을 이유로 징집을 면제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정 후보자 측은 “당시에는 병역자원이 많아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이고, 병역 기피와는 상관없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유학을 가게 된 것”이라며 “유학 기간 중에 병무청에서 입영통지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자는 98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에 실린 논문집이 다른 논문과 상당부분 겹치고 있는 의혹 등 논문 중복 게재 문제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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