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리비교 기획을 제공해온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새로운 연재기획 ‘목사님 성경이 궁금해요’를 선보입니다. 본 기획은 기독교인들에게 다양한 교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에 선정된 질문들은 그간 독자들이 본지 종교부 기자에게 보내온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문을 선정했습니다.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구했으며, 성도들의 질문에 답한 목회자들의 답을 게재했습니다.

 
Q22. ‘용의 7머리와 10뿔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 666’은 각각 무엇인가?

[전 예장합동 이근호 목사]

용의 머리와 10뿔은 다니엘서에서 다니엘 곧 인자의 나라에 속한 백성과 대결구조를 가졌던 그 바벨론제국의 연장에서 출몰되어야 했던 제국이다(단 7:7). 이 제국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제국과 더불어 다니엘에게 내려준 계시가 어떤 식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어서 진정 ‘인자의 나라’가 어떤 식으로 세상에 등장될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이 용의 지배하에 있기에 자신을 지배한 정체는 지배 받는 입장에서는 알 길이 막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열 뿔 가진 제국, 곧 짐승의 정체는 인자의 나라의 실체, 곧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 17:16)’고 언명하시면서 그러면서도 성령을 통해서 새롭게 성도에게 안겨 주신 나라, 곧 아들의 나라(골 1:13)를 역사 속에 흔적을 남기는 식으로 그 짐승의 나라의 기능을 복음의 배경으로 새롭게 사용하시는 것이다. 항상 뱀의 후손의 정체는 여자의 후손과 병행함으로서 그 실제적 실체가 기능적으로 노출되게 되어 있다(창 3:15).

그렇다면 그 인자의 나라에 속한 아들 나라의 백성들은 어떻게 살게 되는가?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십자가 고난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살게 된다. 오직 예수님의 피만을 의지하고 스스로 자신을 살리는 식으로 세상 힘에 의지하지 않기에, 기존의 세상 권력을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진 모든 이로부터 미움과 밉상을 받는 식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요한 계시록은 이 상호 다른 두 부류를 숫자로 표기했다. 짐승의 숫자는 666이라고 했다. 이 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6백6십6명밖에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아무리 많은 숫자라도 모두 666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불리게 될 것인데 그 이유는 그들의 운명은 결코 달라지지 않고 영원히 저주의 불 속으로 달려가게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석은 상대적으로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의 운명도 이미 결정 났음을 말씀하기 위해서이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계 13:8)’라고 언급함으로서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이 이 땅을 살면서 반드시 보여주게 되는 임무가 있는데 바로 그것은 짐승은 결코 어린양의 죽음을 이해하는 자리에 들어오지 못하고 오로지 짐승에게 경배만 해야 하는 운명자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666이런 숫자로 된 이름을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의 이름으로 삼으신 것은 언약의 완성인 ‘7’(7일만 천지를 창조를 완성했으니까요)의 완성차원에 아무리 해도 참여하지 못할 결정 난 운명이라는 것을 세 번씩이나 6을 덧붙여서 강조하기 위함이다.

‘666’이라는 것은 ‘7’이 가지는 창조적 표현을 위하여 이바지한다. 7인, 7나팔, 7대접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실시하는 모든 것이 창조의 완성도를 품은 차원에서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완전성 속에는 완전성에 포함되지 말아야 할 것을 창조의 완전성을 위하여 축출해서 뽑아내어서 배제시키는 그런 기능도 함께 진행된다.

이것이 심판의 핵심인 분류 작업이다. 1, 2, 3, 4, 5, 6, 이걸 다 통합해서 의미를 제공하는 것은 7이다. 창세기 1장의 창조의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다 이룬다 할 때는 구원 받는 자, 외에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바깥에 차버리고 배제하는 그 작업마저 ‘7’이라는 숫자로 묘사되는 창조 작업의 일환이 되는 것이다. 숫자는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존재성을 대변한다.

[예장합동보수 최영백 목사]

용의 7머리와 10뿔 짐승, 666표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부분적으로 설명을 하였다. 용의 7머리는 제국의 왕들을 가리킨다. 다니엘이 꿈을 통해서 본 환상에서는 ‘바다에서 올라온 네 짐승’으로 소개되었다. 첫째 짐승이 사자 같고(단 7:4), 둘째는 곰과 같다고 하였다(단 7:5). 셋째는 표범과 같고(단 7:6), 넷째는 철 이빨이 있는 강한 짐승(단 7:7)으로 보도하였다. 그리고 그 넷째 짐승에는 뿔이 10개라고 하였다.

이 환상에 대하여 다니엘이 무엇인지를 몰라 근심하자(단 7:15) 천사가 세상에서 일어날 ‘네 왕’이라고 가르쳐 주었다(단 7:17). 열 뿔은 로마가 망한 이후 그 나라에서 일어날 나라들이라는 사실도 밝혀 주었다(단 7:24). 이는 느브갓네살 왕이 꿈에서 본 금 신상 곧 바벨론, 바사, 헬라, 로마를 가리킨다. 다만 느브갓네살 왕에게 신상으로 보여준 것을 다니엘에겐 네 짐승으로 보여준 것이며, 열 발가락은 열 뿔로 보여준 것이 다를 뿐이다.

계시록에서 나타난 용의 7머리와 10뿔 짐승도 똑 같다. 계 17:7에서 7머리와 10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 다음 7머리에 대해서 일곱 왕으로(17:10), 10뿔 역시 열 왕으로(17:12) 해석해 주었다. 그러면서 일곱 왕에 대해서는 계 17:10에서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하였다.

여기서 망한 다섯은 다니엘서를 기준해서 보면 바벨론, 바사, 헬라, 시리아, 애굽이다. 그리고 현재 있는 것은 로마를 가리킨다. 그리고 아직 이르지 않은 한 머리가 바로 계 13장에서 보도한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이다. 이에 대해서 17:11에서는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어진 짐승으로 소개하였다. 이 짐승이 바로 17장과 18장에서 언급된 음녀 바벨론 즉 타락한 교회이다.

10뿔에 대해서는 17:12에서 아직은 나라를 얻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는 로마가 망한 이후 국민국가시대 즉 민족마다 주권을 갖고 행사할 세상의 모든 나라를 가리킨다. 다니엘서와 계시록에서 이처럼 세상 나라 정치체제에 대해 자세히 밝혀준 것은 여기가 곧 신약 교회가 세워져 가야할 세상의 정치적 배경이기 때문이고, 아울러 교회가 세속 국가와 밀월관계를 가짐으로 타락하게 될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

‘그의 우상’이란 표현은 13:14절 이하에 언급된 것으로 일곱 머리 가운데 하나인 칼에 상하여 죽게 되었다가 살아난 짐승 곧 음녀 바벨론을 가리킨 말이다. 하나님께서 음녀로 타락해 버린 교회를 버리시고 개혁교회를 세웠으나 다시 그 개혁교회 안에 사단의 역사가 성행하여 앞서 버림을 받은 교회가 갔던 길을 동일하게 따라갈 것을 가리킨 묵시이다.

666표는 개혁교회 안에서 벌어지게 될 세속주의와 인본주의를 지적한 묵시다. 그것은 음녀가 망한 이후에 역사할 짐승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계 13:11절 이하). 하나님을 중심하고 영생을 목표해야 하는 교회가 온통 인간중심과 세상 것을 추구하는 양태로 변질될 것이란 묵시다. 따라서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안에서 믿음의 목적이 육신과 이 세상 것에 치중되어 있는 것은 모두 짐승이 치는 666표를 받은 것이라 단정 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침례회 조예식 목사]

‘그 짐승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로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더라(계 17:3, kjv)’ ‘그녀가 앉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지 그 짐승의 신비를 너에게 말하여 주리라(계 17:7)’ 이 짐승은 바티칸의 정치적 성격을 말하고 있다. 짐승의 체제를 보면 아벨을 죽인 가인으로부터 시작하여 니므롯의 초기 바벨론, 태양신 숭배, 이집트 앗시리아를 이어서 후기 바벨론, 메데, 페르시아, 헬라, 로마제국의 정치적 권세를 의미한다. 이 정치적 권세는 하나님을 대적 하고 있다. 여자가 짐승의 권세 위에 앉아 있다.

다시 말하면 중세 바티칸 중심의 정치적 세력은 이교도의 종교적 세력을 정치로 둔갑하여 평화를 상징하며 안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을 자행하였다. ‘그 일곱 머리들은 여자가 앉은 일곱 산들이라(계 17:9)’ 로마는 일곱 언덕(팔라티네, 아벨티네, 큐리날, 카엘리네, 에스크리네, 카피톨리네(자니쿨란), 비미날) 위에 건설 된 도시로 바티칸은 ‘로마’ 위에 역사적 정치적 권력이 펼쳐진다. 일곱 머리는 일곱 산이라고 하며, 거기에 ‘일곱 왕이 있으니(계 17:9~10)’ 라고 하는 것을 통하여 일곱 머리는 로마 제국에서 교황 권으로 이어지는 로마 제국의 일곱 정치체제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왕국이 하늘에서 완전한 것처럼 땅에서는 로마의 정치체제가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늘의 왕국은 영원하지만 땅의 왕국은 흙이 철과 연합 되지 않는 것처럼 완전하게 멸망하게 될 것이다. 로마는 이렇게 한 나라로 세워 졌지만, 제국의 멸망은 10개의 분열 국가를 탄생시켰다(계 12~13장 참고). 다니엘서의 열 발가락(단 2장), 열 뿔(단 7:7, 20)이며, 계시록의 열 뿔(12:3, 13:1)이 교황권이다.

이들은 작은 뿔(단 7:8, 20)로써 세 종족(반달, 동코트, 헤롤리 혹은 롬바르도)을 멸망시킴으로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한다. 이 열 뿔이 유럽을 지배하고 참 그리스도인을 핍박했다. 오늘날 거대한 조직이 두세 명이 함께하는 그릿도의 몸을 억압하고 탄압하고 있다. 열 뿔은 세상의 권력을 등에 업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권력을 말한다. 이들이 섬기는 우상은 세상의 가증한 것들을 다 모아 놓은 것들이다.

666이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니므롯을 숭배하던 고대 사제들은 36가지의 별자리를 통하여 점성술을 만들었다. 이들은 태양 메달을 달고 다녔다. 메달에는 1~36까지의 아라비아 숫자가 가로 세로 여섯 칸에 기록 되어져 있다. 다른 면에는 사자 위에 서있는 태양신을 조각했다. 1~36까지의 수를 수직, 수평, 대각선으로 각각 더하면 111이 되며, 세로 가로를 6으로 곱하면 666숫자가 나온다. 또한 1~36까지 더하면 666이라는 숫자가 계산 된다. 이와 유사한 메달도 있다. 666은 고대로부터 지켜온 이교 집단의 우상이다.

예수님의 숫자는 888, 심판의 숫자는 999, 세상의 숫자는 444, 짐승 즉 적그리스도의 숫자는 666이다. 과연 적그리스도는 누구일까요. 육체로 오신 하나님을 시인하지 않는 자들이며, 세상에 속해 있으므로 하나님께 속해 있지 않고 세상의 말을 하고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는다(요일 4:1~6). 세상의 것들이 교회를 통치하고 간섭하고 있다. 666은 고대부터 미래까지 역사하고 있다.

[SOSTV 생애의 빛]

성경에서 ‘짐승’을 말할 때는 강력한 왕권과 중앙집권체제를 갖춘 정치세력을 묘사한다.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네 짐승(사자-바벨론, 곰-페르시아, 표범-헬라, 무서운 짐승-로마)이 그 증거가 되는데, 다니엘서 자체에서 짐승은 국가나 왕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알려 주고 있다(단 7:17, 23절 참조).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13장의 이 첫번째 짐승을 사자의 입 + 곰의 발 + 표범의 몸 + 일곱 머리 + 열 뿔을 가진 괴상하고 무서운 모습으로 묘사했는데, 이것은 이 짐승이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그리고 로마 제국의 권세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성격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세력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또한 그 짐승은 큰 말과 참람된 말을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이 세력이 정치적 세력임과 아울러 하나님의 진리를 대적하는 종교적 세력임을 알려주는 힌트가 된다.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훼방하되… (계 13:5, 6)’

위와 같은 특징들로 보아 다니엘 7장에서 작은 뿔로 표상된 세력이 요한계시록 13장에서는 네 짐승들의 혼합 형태로 등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럼 사도 요한이 이 계시록을 기록할 당시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형성된 세력은 누구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강력한 정치적 특성과 종교적 특성을 함께 가지고 형성된 로마교황권 세력을 말하는 것이다. 로마 카톨릭 교회가 주장하는 로마교황권에 대한 자체 증언을 들어보자.

‘교황은 너무 존엄하고 높기 때문에 단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서 하나님의 대리자이다(천주교회 백과사전에 기록된 교황에 대한 정의).’ 이 얼마나 참람된 말인가?

계시록 13장 5절에 기록된 참람함의 특징이 그대로 교황권에 적용되고 있다. 그들은 세계 경제와 정치, 종교를 배후에서 손에 쥐고 뒤 흔드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치종교 집단으로써, 요한계시록 13장의 일곱 머리 열 뿔 짐승은 교황권에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짐승은 교황권이다. 우상이라는 것은 돌이나 금으로 만든 형상이 아니라, 영어로는 image 즉 교황권을 위한 또 다른 세력이 일어날 것을 말한다. 중세 핍박의 칼날을 들었던 것처럼 그 행동하는 바가 닮았다는(우상, 형상) 것이다. 이 예언은 다니엘 3장에서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 자들은 다 죽이게 하는 일이 마지막 때에도 일어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중세 암흑시대에 수천만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말씀대로 믿고 살기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 요한계시록 13장은 그 때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인 그 세력이 다시 일어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교황의 공식 칭호는 Vicarius Filii Dei (하나님의 아들 대리자) 인데 그 로마문자의 숫자 값을 모두 더하면 666이라는 숫자가 도출된다(V=5, I=1, C=100, A=0, R=0, I=1, U=5, S=0, F=0, I=1, L=50, I=1, I=1, D=500, E=0, I=1). 계시록은 짐승의 숫자 666을 ‘사람의 수’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얼마나 정확한 예언적 기록인가?

성경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 일어날 사건들에 대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예언의 빛을 비춰주고 있다. 그런데 왜 이 시대의 기독교회는 이 계시의 말씀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 영적인 소경과 귀머거리가 되어 주저앉아 있는가? 그 명확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폐하고 인간이 세운 전통과 유전 즉 인간의 계명 위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성경의 선지자들과 예수님께서 확인해 주고 계신다(사 29:10~14, 마 13:14, 15:3~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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