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공인중개사 10명 중 5명은 4분기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공인중개사 1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8일까지 ‘4분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3%가 4분기 주택시장이 ‘반짝 상승 또는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62.8%는 ‘내년에는 시장이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주택 매매시장을 회복세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매매전환 수요 확산(40.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적용되는 취득세·양도세 감면 혜택의 일몰 앞둔 막달효과(36.5%)’ ‘주택가격 바닥 인식에 따른 매수세 증가(13.5%)’ ‘저금리 모기지 등 정부의 주택자금 지원 확대(9.6%)’ 등이 매매시장 회복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4분기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한 이들은 ‘부동산 경기와 대외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39.7%)’과 ‘정부 핵심법안에 대한 입법지연(39.7%)’을 그 이유로 꼽았다.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동산 정책으로는 ‘취득세 영구 인하(36.4%)’와 ‘다주택자양도세 중과 폐지(32.7%)’라는 답변이 나왔다.
현 시점에 어떤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는 기존 아파트가 58.2%로 가장 높았고, 신규분양(21.9%), 미분양(17.3%) 순으로 이어졌다. 분양권은 3.6%에 불과했다. 이는 기존 아파트와 신규분양 상품은 4.1대책 수혜 상품으로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와 신규 분양단지 양도세 5년간 면제 등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올해 입주하지 않는 분양권 주택은 정부의 세제 혜택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4.1대책과 8.28대책의 후속 법안 진행이 늦어지면서 중개 현장에서 바라보는 4분기 주택시장 회복이 갈림길에 서 있다”며 “취득세 영구인하 방침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안이 시장회복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만큼, 정부의 빠른 부동산 시장 정상화 법안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