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 총재는 이날 행복도시건설청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충청인 자존심의 고향처럼 된 세종시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것은 현 이명박 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곳을 방문한 것은 세종시 문제의 원안 추진 문제를 둘러싸고 국론이 극렬하게 분열되면서 충청 지역민들이 너무도 큰 좌절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와 관련해 근자에 찬반양론이 매우 극력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잘못된 인식 때문에 충청권을 제외한,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세종시 문제가 수도권 지역의 이해와 상반되는, 넓게는 국가의 미래와 어긋나는 지역이기주의의 계획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행복도시건설특별법이 있고 앞으로 국회에서 통과해야 할 세종시특별법도 있다”며 “행복도시건설특별법은 통칭해서 우리가 세종시법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세종시의 원안추진 문제라고도 하는데 이는 노무현 정권이 2002년 대선 당시 공약해 대선 후에 만든 법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지금 세종시 관계를 ‘노무현 정권이 박아 놓은 말뚝’이라며 잘못된 말뚝을 현 정권이 뽑으려 하는데 지역이기주의에 매달려 충청권이나 선진당이 반대하고 있다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이 추진했던 천도 개념의 수도이전은 헌재에서 무효 판정돼 없어져 2005년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과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서로 합작해서 만든 것이 행정복합도시특별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가 경제적 효율성을 따져 지금 무엇이 더 좋다·나쁘다 하는 단계는 지났다”면서 “나는 정부의 말을 믿기 어렵다. 비정규직법, 100만 대란이 일어난다고 하더니 100만 대란은 그야말로 뻥튀기였다. 약속한 대로 하는 것만이 국론을 봉합하고 정국을 안정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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